▶ ’공동경비구역 JSA’
▶ 쉬리 흥행기록 ‘서울 245만명’ 돌파 눈앞서
`깰 수 있으나 깨지 못하는 현실의 아이러니.’
올 가을을 강타한 블록버스터 <공동경비구역 JSA>가 처한 상황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명필름, 박찬욱 감독)는 지난 9월 9일 개봉한 이래 한국 영화 흥행에 관련된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쾌속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불과 1개월 반 만인 이번 주엔 `서울 관객 200만 명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기까지 했다. <쉬리>가 3개월 여에 걸쳐 서울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빠른 속도디.
현재 추세라면 <공동경비구역 JSA>가 <쉬리>의 흥행 신기록(서울 관객 245만 명)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다. 요즘도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울 관객 주말 4만 명, 주중 1만 명) 다음 달 말 쯤에는 충분히 <쉬리>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 때문에 기록 갱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름아닌 <단적비연수>(강제규필름, 박제현 감독) 때문이다.
<단적비연수>의 투자 배급사는 <공동경비구역 JSA>과 같은 CJ엔터테인먼트사다. 따라서 <단적비연수>가 극장에 개봉되면 <공동경비구역 JSA>는 불가피하게 대부분의 극장에서 간판을 내려야 된다.
그 <단적비연수>(강제규 필름, 박제현 감독)가 다음 달 11일을 개봉일로 잡았다. 예정대로라면 <공동경비구역 JSA>은 다음 달 10일 대부분의 극장에서 철수해야 된다.
아직도 관객이 끊이지 않는 <공동경비구역 JSA>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단적비연수>로선 여러 영화 개봉 스케줄상 개봉을 미룰 수 없다는 처지다.
이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쉬리>의 기록을 깨고, <단적비연수>가 다시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깨면 좋을텐데…”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제한된 극장 상황이 빚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단적비연수>의 제작사가 <쉬리>의 강제규 필름이란 점에서 더욱 아이러니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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