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들의 사면을 둘러싸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간의 자존심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의 오린 해치(공화·유타) 의장과 하원의 헨리 보닐라(공화·텍사스) 의원 등은 1982년 이전부터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지난 1986년 사면에서 제외된 불법 이민자 40만명을 사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수정 법안을 민주당에 제의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또한 40만 명의 비자수속이 진행되는 동안 그들 가족들에게도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한시적인 비자를 발급하자는 제안도 법안에 포함시켰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이유는 법안에 명시된 불법 이민자 사면 범위가 너무 좁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 상원의원의 대변인은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제안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의 공식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며 "이번 이민법 수정에 대해 계속 민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공화당 의원들의 제안에 대해 "이 제안은 민주당이 당초 제시한 사면 범위의 10%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만약 민주당이 발의한 이민법 개정에 공화당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버티고 있어서 어느 한쪽의 양보 없이는 줄다기리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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