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자금이 몰려 오고 있다.
올해 한국 영화 제작 환경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벤처 자금의 대거 유입이다. IMF 이전까진 삼성 대우 등 대기업이 영화 제작의 가장 중요한 돈줄이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IMF 이후 일제히 철수했다.
그 공백을 KTB네트워크 미래에셋 삼성벤처투자 등 벤처 투자사들이 빠른 속도로 메우고 있다. 이들 대규모 투자사 외에도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한 벤처 자본들이 대거 영화계에 유입돼, 요즘 영화계에선 돈이 없어 제작을 못하는 상황은 일단 없어졌다.
이들은 영화 제작에 직접 투자하는 것 외에도 제작사 지분 참여, 애니메이션, 게임, 인터넷 등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며 수 백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영화계에 들여 놓아 한국 영화 산업의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불어 닥친 인터넷 벤처 기업의 거품 붕괴에 기인한 바 크다. 이미 대규모로 조성된 벤처 자금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잃자 대안으로 선택한 곳이 영화다.
영화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단 자본이 대거 유입되는 것은 한국 영화계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고,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 산업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익이 없으면 언제든 빠져 나갈 수 있는 것이 벤처 자금의 속성, 현재의 풍요로움이 내년엔 곧바로 자금 기근 현상으로 발전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영화인들에게 신중한 자세와 지극한 정성이 더욱 요구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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