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11월7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앨 고어부통령(민주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공화당)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
숨막히는 대선 경쟁에 가려져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이번 선거에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여러 공직을 놓고 500여명이 출마했으며 이들은 마지막 힘을 동원, 표밭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후보들은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주상원, 주하원, 오렌지카운티에 속한 여러 시의 시장, 시의원, 수피리어 코트 법관, 카운티 산하 통합교육구 위원등 여러 공직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담배회사와 소송, 승소해서 얻은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등이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 및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요 선거구의 출마자, 주민발의안 등을 소개한다.
캘리포니아주 제 46지구 연방하원선거는 현직에 있는 로레타 산체스(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인 글로리아 마타 터크맨(공화당)이 어느 정도까지 선전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산체스는 2선 의원으로 지명도뿐만 아니라 자금면에서 훨씬 앞서고 있다. 산체스쪽은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낙관적인 입장.
7월말 현재 산체스는 15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현재 140만달러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으며 많은 자금을 케이블 텔리비전 광고비로 사용하는 등 막강한 자금력으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14일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서 벌어진 한인 축제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셜로 초청돼 한인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후보다. 이날 산체스는 노란색 한복을 입고 오픈카에 동승, 한인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터크맨 후보는 7월말 현재 15만달러의 자금을 조성, 9월말 현재 남은 자금이 4만9,00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선거자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산체스는 개인으로부터 기부 받은 금액이 100만달러를 상회, 지명도에서 훨씬 앞서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터크맨은 당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터크맨은 현재 샌타애나 소재 태프트 초등학교 교사. 애리조나 주립대학을 졸업했고 졸업과 동시에 교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을 지냈던 터크맨은 모든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길 바라고 있다. 교육은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창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주민발의안 227을 상정하기도 했고 이중언어 교육의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가톨릭 신자로 강간, 근친상간을 포함, 낙태에는 반대 입장에 서있다.
46지구는 샌타애나, 애나하임, 가든그로브를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 선거인단의 40%가 히스패닉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위해 멕시코로 건너가는 등 터크맨의 히스패닉 배경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들 외에도 46지구에는 마케팅 매니저인 래리 잉월(자연법당)과 성인 영어교사인 리처드 보디(대중당)가 이들과 힘든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