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의 키애누 리브스가 1년여 만에 연쇄 살인범으로 돌아왔다. 특히 새 영화에서 키애누 리브스를 악역으로 탈바꿈시킨 할리우드 제작자가 재미동포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매트릭스>에서 액션의 신경지를 개척한 키애누 리브스가 1년여 만에 복귀한 작품은 <왓처>. FBI 수사관과 연쇄 살인범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 액션물이다. 키애누 리브스는 예상을 깨고 살인을 게임처럼 즐기는, 혼자 사는 여자만 골라 죽이는 연쇄 살인범으로 등장한다.
키애누 리브스는 자신이 죽일 여자를 점찍은 뒤 사진을 경찰에게 보내는 대담한 `게이머’. 경찰에게 `여자 사진이 전달된 12시간 뒤에 살인하겠다’는 경고를 해 도시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경찰은 살인 현장에 가까스로 접근하나 키애누 리브스는 번번이 귀신같이 현장을 빠져 나간다.
12시간의 긴장 속에서 키애누 리브스는 병적인 살인마 연기를 섬뜩하게 펼쳐보인다.
키애누 리브스의 악역 변신 외에 <왓처>엔 또 다른 특기 사항이 있다. 제작자가 재미동포 1세인 패트릭 최(35ㆍ 최대휘)다. 메이저 영화 제작사가 막강 파워를 휘두르고 있는 할리우드에서 소수 인종이 경영하는 마이너 영화사에서 톱스타를 캐스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패트릭 최는 <왓처>에서 키애누 리브스를 주연으로 기용했을 뿐 아니라 지난 달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까지 하는 쾌거를 이뤘다.
9세 인 지난 74년 가족 이민을 떠난 최씨는 뉴욕에서 고려서적을 운영하고 있는 최응표씨(67)의 2남 중 막내. 콜럼비아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88년부터 미국 영화를 한국에 배급하는 일을 계기로 영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94년 인터라이트 픽처스사를 설립, 본격적인 제작자의 길에 들어섰다.
스티븐 시걸 등이 출연하는 B급 영화를 주로 제작했던 최씨는 최근 그동안 쌓은 실력을 인정받아 키애누 리브스 같은 대스타를 기용한 영화까지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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