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청춘>의 흥행 성공과 함께 배두나 휴대폰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개봉한 <청춘>(원필름, 곽지균 감독)은 김래원 김정현 배두나 윤지혜 진희경 주연의 성장 영화. 90년대 젊은이들의 통과 의례를 섹스 코드를 중심으로 그린 작품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가운데에서는 드물게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청춘>의 흥행 성공과 함께 극도의 짜증에 시달리고, 급기야는 기진맥진 그로기 상태로 몰린 사람이 한 명 있다.
제작사인 원필름의 유현근 이사다. <청춘>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자신의 휴대폰으로 배두나를 찾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소동의 발단은 영화에 있다. 극 중에는 배두나(남옥 역)가 김래원(자효 역)의 손바닥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적어주는 장면이 있다. 이후 김래원이 수첩에 휴대폰 번호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번호가 화면 가득 클로즈업 됐다.
이를 관객, 특히 배두나 팬들이 놓칠 리 없었다. 기대 반, 호기심 반의 심정으로 영화를 본 뒤 저마다 그 번호로 전화를 하고 있다. 문제는 그 번호가 실제 번호라는 점.
촬영 당시 `아무 번호나 불러!’라는 감독 요청에 유현근 이사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불러줬고, 이것이 결국 전화 공세에 시달리게 됐다. 전화 가운데는 `배두나 맞아요`라는 문의부터, 내기에서 진 뒤 `영화에서 거짓말 할 수 있어요’라는 항의까지 포함돼 있다.
유 이사는 “최근 업무 상 전화를 꺼놓을 수도 없고, 또 몇 년 째 사용한 번호를 바꿀 수도 없고… 정말 앞이 캄캄하다. 그렇다고 화를 낼 수가 있나. 모두 <청춘>을 본 관객들일텐데…”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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