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뒤에 더 잘나가는 희한한 여배우 이미연(29)이 잇달아 멜로 연기로 스크린을 수놓는다.
영화 <물고기 자리>(제이원프로, 김형태 감독) 촬영을 마치기 무섭게 새 영화 <인디언 썸머>(싸이더스, 노희정 감독)을 찍고 있다. 이 때문에 <물고기 자리> 촬영 뒤에 예정했던 남편 김승우와의 밀린 신혼 여행 계획을 또 취소했다.
이미연의 최근작을 살펴보면 멜로 영화 시리즈에 도전하는 듯한 느낌이다. <주노명 베이커리> <물고기 자리> <인디언 썸머> 등 색깔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멜러물이다.
특히 <물고기 자리>에선 유부녀 아닌 처녀 역으로 등장해 어린 신인 남자 배우와 짝을 이뤘다.
사실 이미연은 한국 영화계에선 아주 특별한 존재다.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결혼전 스타로 떴다가 결혼후 사그라지는데 반해 이미연은 결혼후 오히려 멜로영화의 히로인으로 주목받는 배우다. 여배우들은 흔히 30살 전후만 되면 아예 퇴물 취급을 받고, 스스로도 뒷전을 찾는다. 그래서 여배우에게 결혼은 `무덤’이나 마찬가지.
그러나 이미연은 다르다. 결혼 뒤에 훨씬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인들도 이미연을 앞다퉈 찾는다. 신분은 분명 `아줌마’이나 아줌마 분위기가 전혀 풍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이미연은 배역 소화의 폭이 넓은 배우로 대접받는다.
그 결과가 최근의 잇단 멜로 영화 출연이다.
이에 대해 이미연은 “아줌마란 단어가 무조건 나쁜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능과 이기심, 게으름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묻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아줌마 소리 듣는 게 너무 싫었다. 이 때문에 스스로 무지 애썼다. 배우와 사생활은 무관하다는 생각에 영화 현장에선 최선을 다했다. 물론 승우씨에겐 미안하지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미연이 출연한 멜로물 가운데 <물고기 자리>가 오는 21일 개봉된다.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미연의 모습을 곧 볼 수 있는 셈이다. <물고기 자리>는 우연히 맞닥뜨린 한 남자를, 무작정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를 아프게 그리고 있다.
이미연은 “물고기 자리는 별 자리 가운데 하나다. 물고기 자리 사람들은 외곬 성격이라 한 번 사랑에 빠지면 상대 반응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매달린다. 미워할 수 없는, 아니 가엾은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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