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돌아오지 못한 무사들이 장엄한 위용을 드러냈다.
스펙터클 무협 블록버스터 <무사>(싸이더스, 김성수 감독)가 지난 8월 중국에서 크랭크인 한 뒤 2개월 만에 본격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무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의상이다.
<현 위의 인생> <패왕별희>의 미술감독이었던 중국인 후오팅샤오가 제작한 <무사>의 의상은 고려와 중국 당, 송, 명 시대의 고증에 영화적 창조를 보태서 만들어졌다. 덕택에 <무사> 의상은 “각 인물의 개성을 극대화해 영화의 매력을 한껏 부풀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두드러진 의상은 정우성(여솔 역)의 것.
정우성은 극 중에서 노예 출신의 창술 달인으로 등장한다. 창이란 무기의 특성에 맞춰 의상도 바람에 날리는 긴 옷과 큰 갓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긴 머리 스타일까지 가세해 ‘자유롭고 고독한 무사’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가장 위엄있고, 무거운 의상은 주진모(최정 역)의 것이다.
고려 무사들을 이끄는 장군 역이라 주진모는 위엄과 화려함이 부각되는 갑옷을 입는다. 쇠비늘과 고리를 엮어 만든 경변갑이라는 갑옷으로, 무게가 20㎏이 넘는다. 이 갑옷을 더운 사막 지역에서 하루 종일 입고 지내는 주진모는 다른 배우들보다 두 배 이상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안성기(진립 역)의 의상은 가장 실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랜 세월 전장을 누벼온 지략가답게 활동성이 높은 의상을 입는다. 활쏘기와 암기(暗器)에 능한 그의 캐릭터를 위해 광목으로 된 무늬없는 의상을 설정했다. 암기를 숨길 공간이 많은 실용성도 곁들였다. 뛰어난 지략가답게 오히려 평범해 보인다.
정우성 주진모 안성기 등 배우들은 “촬영이 끝나면 자신의 의상을 갖고 싶다”는 등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제작사 싸이더스도 내년 3월 개봉 즈음해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의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현재 <무사>는 중국 은천 인근에서 촬영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께 50% 가량 촬영을 마친 뒤 휴식과 재정비를 위해 잠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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