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레이서’ 말라 러니안(31·미국)이 또 해냈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그녀가 1,500m 결승까지 진출했다.
출전권을 얻은 것만으로도 이미 올림픽 역사의 새 장을 연 러니안의 인간승리 레이스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지난 26일 예선전에서 2조 7위를 차지해 자동진출(각조 6위까지)에 실패하고 다른 조 ‘7위이후들’과의 기록비교를 통해 가까스로 준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을 때만 해도 러니안의 종착역은 준결승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러니안은 28일 준결승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며 4분6초14의 호기록으로 12명중 6위를 차지, 또다시 5위까지 주어지는 자동진출권은 놓쳤으나 6위이후끼리의 기록재기를 통해 결승행 티켓을 붙잡았다.
시력을 거의 완전히 상실하는 바람에 ‘식스 센스’로 자신의 위치와 상대선수들의 스퍼트·속임수 스퍼트 등을 눈치껏 때려맞히며 달려야 하는 러니안이 결승에서 과연 또다른 역사를 창조할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