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애나하임 장로교회에서 열린 OC 가정상담소 주최, 가족 장기자랑 대회에 찬조 출연했던 윤나라(12, USC 매그닛 퍼포밍 아츠스쿨 재학)양의 찬양 율동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윤양은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고 있다.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설익은 재능을 선보인 것이 세살 때다. 이후 뮤지컬 공연의 주인공으로 객석을 사로잡은 것에 이르기까지 벌써 무대에 선 경험이 100번은 훨씬 넘어섰다.
윤양은 10세 때 뉴욕에서 거행된 국제청소년모델·탤런트 대회에서 영화 타이태닉의 주제가를 불러 노래 부문에서 1등을 차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수년전 위티어 소재 한 극장에서 상영된 2시간짜리 뮤지컬 ‘애니’에서 주인공 애니에 버금가는 중역인 애니 친구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될성부른 떡잎’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윤양은 이처럼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무대에만 섰던 것은 아니다. 중국인 신체장애자 및 양로병원 노인 위문공연에도 참가,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엘카혼 국제우정축제 무대에서는 멋들어진 한국 전통무용으로 관람객들을 환호케 만들었다. 교회 강단서는 찬양 율동을 선사, 교인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양의 재능은 타고난 것으로 인정된다. 이에 어머니 윤난향씨의 정성이 보태져 재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어머니 윤씨는 어릴 적에 탤런트가 되길 원했으나 부모님들의 반대로 꿈을 접었으며 대신 찬양 율동으로 어릴 적 꿈을 달래고 있다.
나라에게 찬양 율동을 직접 가르쳤던 윤씨는 "나라는 무대에서 떠는 법이 없다. 나라의 재능이 크게 꽃 피울 때까지 뒷바라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 윤현보씨의 생각은 다르다. 아버지는 위티어 앤드류 초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한 나라가 평범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윤양은 "종합예술인이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지 대역 없이 모든 역을 소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많은 공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양은 노래뿐만 아니라 재즈댄스, 발레, 한국 고전무용, 찬양 율동등 춤을 섭렵했다. 최근 들어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배우기 시작,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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