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벨이 판매중인 타코에서 앨러지를 일으키는 가축사료용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검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유전자조작 옥수수는 크래프트 푸드사가 멕시코에서 수입해 타코벨에 배급한 타코 셸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벤티스사가 개발해 ‘스타링크’라 명명한 유전자 조작 옥수수는 1998년 가축사료용으로 연방환경청(EPA)의 사용승인을 받았으나 인체에 흡수될 경우 제대로 분해가 안될뿐 아니라 앨러지원인 Cry9C라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음식물에는 사용할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스타링크는 이른바 Bt 품종계열에 속한다. Bt는 유럽산 옥수수 좀벌레를 없애주는 제초제로 이 농약품의 성분을 유전자조작을 통해 주입시킨 옥수수 변종이 바로 스타링크다.
일반음식물 사용이 금지된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타코벨의 주메뉴에서 검출되자 EPA는 우려의 뜻을 표시했고 FDA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즉각 조사에 착수했지만 식품안전관리 책무를 소홀해 했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틀어막지는 못했다.
비난여론은 타코셸에 앨러지를 유발하는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섞여 들었다는 사실을 FDA나 EPA가 아닌 ‘유전공학음식 경보’(Genetically Gngineered Food Alert, GGFA)라는 민간단체가 연구단체인 지네틱 아이디(Genetic Id)에 의뢰해 밝혀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거세졌다.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한 일반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여과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GGFA는 푸드크래프트사가 배급한 타코 셸을 전량 회수하고 옥수수를 원료로한 식품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며 FDA를 압박하고 있다.
푸드크래프트사는 유전자조작 옥수수는 텍사스의 제분업자가 6개주에서 구입한 옥수수에 섞여 있었던 것 같다며 추가조사결과 GGFA의 발표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FDA와 긴밀한 협조하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FDA와 EPA의 관계자들은 사안의 중요성을 시인하면서도 검사를 담당한 지네틱 아이디사가 과거에도 부정확한 검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가 번복한 적이 있었다며 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검사부터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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