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가 올 학년도부터 2학년과 8학년을 대상으로 자동진급제(social promotion)를 폐지함에 따라 이번주 새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 가운데 한인 학생들을 포함한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 학년을 반복하게 됐다.
한인타운 지역 학교의 경우, 호바트 초등학교에서는 방학전 60명의 2학년 학생들이 유급대상에 올라 방학동안 6주간의 보충(intervention) 프로그램 여름학교에 다녔는데 이 가운데 40명의 학생들이 통과하지 못하고 올해 2학년에 유급됐다. 이 가운데 4명이 한인 학생으로 에스더 김 교감은 유급된 학생들이 4명의 교사들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을 것이라며 "유급제도가 이들 학생의 학업을 따라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는 한인 학생을 포함해 21명의 학생이 유급됐으며 코헹가 초등학교는 10명이 여름학교에서 보충 프로그램을 받았는데 9명이 유급됐다.
한편 3가 초등학교에서는 19명이 유급대상에 올랐는데 서머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3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게 됐으며 행콕팍 초등학교는 16명의 유급대상 학생 가운데 1명이 유급됐다.
LA교육구의 유급기준은 영어가 미숙한 학생의 경우 이민온 지 3년 이상 지났는데도 영어(ELD) 실력이 1∼2등급(최고 5등급)에 불과할 때, 그리고 일반 학생들의 경우 읽기와 작문실력이 모두 1등급(최고 4등급)일 때 유급하게 된다. LA교육구는 올 학년부터 유급제도를 3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유급된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집중 학업보조반(intensive academic support class)이라는 특별반을 세워 경험 있는 교사가 집중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유급에 대해 교육 관계자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 유급생의 대부분이 중퇴로 이어지며 다시 따라잡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견해와 유급제가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문을 보충할 시간을 준다는 긍정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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