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신경제 시대에도 여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은 그대로 남아있다. 최근 몇년 째 계속되는 창업 열풍을 타고 여성 기업가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의 창업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MSNBC 방송은 4일 여성 사업가는 90년대 들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들이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내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라고 지적했다. 각 사업분야에서 많은 여성 경영자들이 활약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도 ‘여자가 차리는 회사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것.
워싱턴에 소재한 전미여성사업가재단(NFWBO)의 조사 결과, 미국 벤처 캐피털 가운데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 몫으로 떨어지는 것은 2%에 불과하다. 은행 융자를 받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 창업자는 친지들의 돈을 끌어모아 회사를 차리는데 만족해야 한다고 MSNBC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창업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은 사회적 편견때문에 여성 기업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들이 스스로 위축돼 남성들만큼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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