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 불경기가 없다. 잇단 금리인하로 경기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미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산 자동차들은 미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계속,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 기아, 대우 등 한국 자동차 3사는 올들어 8월까지 총 32만1,165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 21만 5,488대에 비해 49%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8월 한달 판매실적도 총 4만7,668대로 작년 8월의 3만 4,513대에 비해 38%가 늘었다.
반면 미국 자동차 빅3의 8월 판매실적은 포드가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 파장으로 4.2%가 감소했으며 GM도 5.3%가 하락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만 2.4%의 소폭신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8월중 2만 3,58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비 32%가 신장됐으며 지난 88년 6월 이후 최대 월간판매 기록도 수립했다. 현대는 올 8개월 동안 판매실적이 17만대를 넘어서 작년 총판매량 16만 4,000여대를 초과했다.
기아는 이 기간 1만 6,454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의 판매신장을 기록했으며 올 판매누계 10만대를 돌파했다. 대우는 8월중 7,631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16%가 증가했다.
차종별 판매현황을 보면 엘란트라와 소나타가 각각 1만 1,491대와 5,643대로 미 시판이후 최대판매량을 기록했으며 8월 첫선을 보인 리오는 공급물량 부족으로 미 시장에 대한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불구, 3,344대를 판매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세피아 6,259대, 스포티지 5,343대, 엑센트 5,270대, 레간자 3,174대, 누비라 2,331대 등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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