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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꽃 망치고 차, 수영장에 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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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스 버디스 지역 방문자들은 꽃과 나무로 잘 단장된 정원과 바닷바람 상쾌한 거리를 무지개색 부채꼬리를 척 펴고 어슬렁거리는 공작새들을 보면서 ‘패러다이스’를 연상한다. 동물원이나 특정한 공원이 아니고는 ‘공작’같은 품위를 갖춘 공작새를 보기 힘든 탓이다.
그러나 인근의 4개도시-롤링힐스, 롤링힐스에스테이츠,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 란초 팔로스버디스 주민들에게 이들 공작새는 더 이상 아름답지도 않고 품위도 없는 ‘귀찮고 시끄럽고 동네를 망치는 해조’일 뿐이다.
공작새를 둘러싼 주민간의 ‘전쟁’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현재 수백마리로 추정되는 이들 야생 공작새 때문에 패가 갈려서 싸움질까지 한다.
꽃을 뜯어먹으며 정원을 파괴시키고 유리창 스크린을 찍어대는데다 차위에 배설물을 무더기로 남겨놓고 게다가 밤이면 ‘돼지 멱따는’ 소리로 울부짖어서 도통 잠을 못이루겠다는 주민들이 이들을 물총이나 공기총까지 동원해서 쫒아내면 ‘동물보호론자’들은 이들 주민들을 동물학대 용의자로 찍어 신고하거나 모욕을 주며 맞대응 하고 있기때문.
경찰서에는 매일 "그놈의 공작새들 때문에 못살겠다. 멀리 쫒아내거나 아예 잡아서 안락사 시켜라"는 불평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온다. 경찰당국도 두패로 갈라진 주민들 사이에 끼어서 어느쪽 편도 들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다.
공작새가 이지역에 유입된 것은 1923년. 당시 무서울 정도로 적막했던 환경을 바꾸기위해 예쁜데다 적당한 소음을 내는 공작새를 일부러 사들여 푼 것이다. 그러나 공작새의 수가 너무 많아지면서 주민들은 80년대 후반부터 시정부에 공작새 공식 제거를 요청했다.
주민들 성화에 90년대 초 팔로스버디스는 남아도는 공작새를 생포, 다른 주로 보냈고 롤링힐스시는 아이오와주에서 공작새 농장을 하는 공작새 전문가를 비싼 돈을 들여 초청, 주민들에게 ‘공작새와 함께 잘사는 방법’을 가르쳤다. 공작새가 싫어하는 마리골드등을 심으면서 평화로운 방법으로 그들의 접근을 막는다는 뚯이었다.
최근에는 란초팔로스 버디스 주민들이 난리다. 팔로스버디스나 롤링힐스등지에서 구박받고 먹을 것을 제대로 못찾은 공작새들이 주택들이 보다 밀집해 있는 이지역으로 대거 몰려들었다며 이들을 아예 없애는 시조례까지 만들라고 압력이다.
이들은 시의회가 열릴때마다 "공작새와 공존한다는 사실에 진저리가 났다. 평화적으로 쫒아내는 방법에도 지쳤다. 몽땅 잡아서 타주로 보내던지 안락사 시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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