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후보가 등록함에 따라 경선이 예상됐던 플러싱 한인회 제 17대 회장 선거와 관련, 후보중 한명인 폴 김(50·NYS 종합학원 원장)씨가 26일 돌연 공탁금 7,000달러를 환불해줄 것을 선거관리위원회측에 요청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씨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오후 이춘형씨에 이어 두 번째로 등록했다. 변시환 선관위원장은 "김씨가 후보로 등록할 때 ‘만약 경선이면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다"며 "그러나 김씨는 등록 당시 이씨가 후보로 등록했음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이어 "두 후보의 서류에 아무런 하자가 없어 경선을 기대했으나 26일 김씨가 플러싱 한인회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 공탁금으로 낸 7,000달러를 당장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며 "김씨는 심지어 미국 법을 들먹이며 공탁금 환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김씨의 공탁금을 환불해 주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위원장은 "이 문제로 플러싱 한인사회에 흙탕물이 튀길까봐 공탁금을 돌려주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모든 후보 등록 서류에 서명까지 한 뒤 공탁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플러싱 한인회와 한인사회 전체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전했다.
한편 본보는 김씨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26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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