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가주 전체건수중 6.4% 백인*히스패닉과 비슷
99년 한 해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수는 98년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으나 전체 증오범죄 건수에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검찰이 27일 발표한 ‘99년 캘리포니아주 증오범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내에서는 총 126건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발생, 98년의 135건보다 6.7%가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는 99년 발생한 전체 증오범죄 1,962건의 6.4%에 해당하는 것으로 히스패닉계 대상의 증오범죄 162건(8.3%), 백인 대상 증오범죄 127건(6.5)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주내 아시아계의 인구수가 히스패닉계나 백인보다 훨씬 적음을 감안하면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수는 이들 타인종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다.
주요 인종중 지난해 가장 많은 증오범죄의 대상이 된 인종은 흑인으로 총 599건이 발생, 전체 증오범죄 발생건수중 30.5%를 차지했다. 99년 발생한 증오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총 1,962건중 인종관련 범죄가 1,173건으로 59.8%, 동성연애자등 성적취향 관련 범죄가 338건으로 22.2%, 종교관련 범죄가 338건으로 17.2%이며 성별관련 범죄도 13건으로 0.7%를 차지했다.
또 전체 증오범죄의 67.7%인 1,329건이 폭력이 사용된 강력범죄로 나타나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증오범죄 발생지역으로는 피해자의 거주지가 30.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프리웨이나 도로상 등 공공장소도 다음으로 많은 26.2%를 차지했다. 빌 라키어 주 검찰총장은 "증오범죄는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 발생하는 증오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 검찰 산하의 증오범죄 해결을 위한 인권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99년 한 해 발생한 증오범죄중 총 372건이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이중 46.8%인 174건이 법정에서 증오범죄로 인정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