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동아시아. 태평양소위원회(위원장 더그 비로이터. 공화)는 지난 6월 중순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에 이뤄진 남북한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25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미 의회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보인 첫 번째 공식 반응으로 주말께 국제관계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반대 없이 채택된 결의안은 남북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첫 조치’라고 환영하고 이 회담이 남북한간 ‘적대관계 종식에 필요한 선의를 북돋워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또 김대통령과 김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이 ‘한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반영’한 것이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면서 남북한 통일문제의 해결과 이산가족의 재결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의안은 이밖에 6.25전쟁중 실종 또는 포로가 된 미군문제의 완전한 해명과 함께 북한 지도부가 장거리 미사일의 항구적인 시험 유예, 탄도미사일 계획의 중지, 모든 미사일 및 관련 기술 판매의 전면 중단, 그리고 핵계획 동결에 관한 의무 이행 등을 다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결의안이 ‘금주 말께 국제관계위원회에 보내질 것이며 여기서 통과될 경우 하원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나 그 시기는 민주.공화 양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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