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유흥업소 밀집불구 도보순찰 없어 치안 공백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의 밤거리는 치안 공백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지난 주말 취재(A1면 7월25일자)한 바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식당을 비롯한 각종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한 도보순찰 경찰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심야에 청소년 폭력이 난무해도 적절한 조치가 치러지지 못하고 있으며, 안전 사고에 대한 예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에 청소년 탈선을 충고하려던 한인 콜택시 기사가 집단 폭행을 당했으나 이를 저지할 경찰이 없어 더욱 큰 피해를 당한 것이 이 곳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K씨는 "콜택시 면허를 검사하는 순찰 차량은 가끔 보여도 지역 안전을 위한 도보 경찰은 전혀 눈에 띠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상인 P씨는 "주말이면 한인 청소년은 물론이고 중국계 청소년까지 몰려들어 대형 폭력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제복 경찰이 없어 항상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한인들은 "맨하탄 빌리지나 퀸즈 베이사이드 밸블러바드 등지의 유흥지역에는 도보순찰경찰이 상주하고 있지만 한인타운에는 순찰경찰이 없다"며 한인사회 안전에 대한 경찰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이들은 또 "한인타운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각종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안전을 위한 순찰경찰 증원은 등한시 되고 있다"며 "최근 룸살롱 살인사건을 빌미로 순찰경찰 증원보다는 한인상권에 대한 단속 운운하며 지역경기를 침체시키려는 사태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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