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이들 와일드 릴리락 등반을 하던 중 추락사한 남가주 한인산악회 회원 감 관(60)씨와 단태웅(49)씨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산행이 23일 산악회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현장에서 열렸다.
회원들은 이날 상오 10시30분께 주차장 입구에 집결,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간단한 행사를 가진 뒤 약 1시간 가량 등산을 한 끝에 릴리락에 도달, 사고현장을 둘러보았는데 몇몇 회원들은 감씨와 단씨의 목숨을 앗아간 암벽코스를 그대로 오르기도 했다.
사건발생 일주일이 지난후에도 당시 사고의 참혹성을 말해주듯 암벽에 핏자국이 선명했으며 당시 감씨가 착용했던 오른쪽 렌즈가 떨어져 나간 등산용 카레라 선글래스, 단씨가 사용했던 암벽등반 가이드 소책자등이 회원들에 의해 발견돼 참석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박경수 산악회장은 "평생을 산과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을 생각하기 위해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모산행을 계획했다"고 추모산행 배경을 설명했다.
산악회측은 두사람이 추락할 당시 머리위에서 바위가 떨어졌다고 한 목격자가 진술했으나 사실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씨와 단씨의 입관식은 21일, 장례식은 22일 할리웃 포레스트론에서 각각 엄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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