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로 불리우면서 세계 육상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모리스 그린과 마이클 잔슨의 200m 대결이 두명 모두 부상으로 경기중 레이스를 포기하면서 싱겁게 끝났다.
23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미국육상 대표선발전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남자 200m 결승에서 200m 세계기록보유자 잔슨은 70m를 달리고 왼쪽 허벅지 근육의 이상으로 트랙에 주저 앉았으며 100m 세계기록보유자 그린 역시 100여미터를 남기고 왼쪽 다리를 잡고 절름거리면서 경기를 포기했다.
결승 레이스 1시간45분전에 열렸던 준결승에서 다리에 쥐가 나는 이상징후를 보였던 잔슨은 결승레이스 50미터 지점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20∼30미터를 더 달린 후 경주를 포기했다. 잔슨은 들것에 실려 트랙에서 나왔다.
그린 역시 100미터 지점에서 경주를 포기하고 골라인쪽으로 걸어 나왔으며 왼쪽 다리에 얼음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다.
잔슨과 그린은 200m 준결승에서 같은 조로 맞닥드렸지만 1위는 쟌 캐펠이 차지하고 잔슨과 그린은 각각 2위와 3위로 들어와 이미 이들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님을 보여줬다.
그린과 잔슨은 이날 레이스 실패로 미대표선발에서 탈락했다. 시드니 올림픽 200m에는 1,2,3위를 차지한 존 카펠과 플로이드 히어드, 코비 밀러가 미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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