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극복하고 철인경기에 버금가는 체력을 요구하는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대회에 출전한 기적의 사나이 랜스 암스트롱(28)이 2연패의 꿈을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23일 대회 마지막날 파리시내를 일주하는 21구간(86마일)을 3시간12분36초의 기록으로 골인, 전구간 합계 92시간33분8초로 2위인 독일의 얀 울리히를 6분3초로 제치고 2년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암스트롱은 경쟁 레이서들의 축하를 받으며 파리에 입성했으며 한때 샴페인으로 축하 건배를 나누며 경주에 임하기도 했다. 암스트롱은 "이번 대회가 작년에 비해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생후 7개월의 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암스트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32만2,2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텍사스 출신인 암스트롱은 93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한때 미국 사이클의 선두주자로 각광을 받다 고환암으로 3년간 투병 생활끝에 재기한 인간승리의 대명사. 생존률 40%의 고환암 진단을 받고 한쪽 고환과 뇌의 일부를 떼어내 한때 선수생활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눈물겨운 항암치료와 불굴의 의지로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재기, 지난해 세계 최고의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했다.
암스트롱은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에 출전, 또 한번의 인간승리에 도전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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