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경을 넘어 밀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된 한국인 밀입국자중 현재까지 구금돼있는 6명에 대한 보석적부심 재판이 26일 열린다.
이들은 20일 보석재판을 받았으나 서류미비, 변호사 교체요구등의 이유로 보석심사가 연기됐다. 재판부는 지난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사람들의 거주지를 스포켄 일원의 워싱턴주로 제한하겠다고 했으나 인브르뇨 판사는 김승곤씨와 전은이씨는 가족이 있는 뉴욕에, 김상술씨는 시애틀에 머물 수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이들의 보석재판에는 거주지를 못구하거나 밀입국자들의 알선책이 뉴욕에 거주한다는 말이 주변에 나돌기도 했다.
뉴욕에서 온 밀입국자 가족 3팀은 이 지역 교회 목사가 법원에서 요구한 스포켄지역 거주지 주소를 제공한다는 말을 듣고 변호사를 통해 피고인들의 거주지 주소를 교회로 지정했으나 재판과정에서 이 교회 목사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을 뿐 확답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갑자기 주소를 변경하는등 소동이 벌어졌다.
피고인 장지희씨의 변호인 시어도어 쇼트는 "교회에 아무런 법적인 책임추궁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주소제공을 거부했다"며 결국 변호인들의 집으로 거주지 주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김혜영씨와 함께 구금됐던 한 밀입국자는 김씨가 이번에 성공하면 뉴욕 플러싱의 ‘용진’이라는 사람이 주인으로 있는 가라오케에 취직하게 돼있고 한국의 ‘최여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말해 이번 밀입국자의 알선책이 뉴욕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한국인 밀입국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밀입국의 한국측 브로커가 대치동의 최여사로 알려져 있다. 이 밀입국자는“김씨는 지난번 블레인 국경 밀입국 실패의 보상 차원으로 최여사가 다시 오로빌 밀입국을 무료로 알선해주었으며 이번에 또 검거되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밀입국자들의 최종 목적지가 뉴욕 등 대부분 동부인 점을 감안하면 알선조직의 거점이 뉴욕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보석으로 풀려난 장지희씨는 "다이어트 잘했다"며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오커너건이나 셸란 카운티 교도소는 이에 비하면 천국"이라며 스포켄 교도소에서 비인간적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체조나 휴식시간에 방문을 걸어잠궈 나오지 못하게 했으며 취침시간후 잠을 자지 않으면 신경안정제같은 약을 먹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 여성 밀입국자가 3일동안 울자 교도소측은 자살 위험이 있다며 모포와 수건등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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