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대 담배제조사들은 플로리다의 흡연 피해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1,450억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응징적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평결을 받았지만 연초업계 투자가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눈이 튀어나올 만한 천문학적 액수의 응징적 배상금 지급 평결에도 불구하고 담배제조업체 투자가들이 느긋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항소심에서 배상금 액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 전문가들과 펀드 매니저들도 투자가들과 동일한 견해를 밝혔다. 필립 모리스 증권을 소유중인 켐퍼 드레먼 하이리턴 펀드의 데이비드 드레먼 매니저는 "응징적 배상금에 관한 평결이 뒤집어질 게 확실하다"며 "게다가 투자가들은 배심원들이 엄청난 액수를 때릴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평결이 5대 연초사의 주가에 미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살로몬 브라더스 자산관리 펀드의 잭 커닝햄은 "담배제조사 주식의 가격이 평결 영향으로 떨어진다면 투자가들에게는 저가 매입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초사들이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립 모리스, R.J. 레이놀즈,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브라운 & 윌리엄스), 로우위스(로릴러드)와 벡터그룹(리켓)등 5개 연초사들 가운데 전체 응징적 배상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740억달러 지급 평결을 받은 필립 모리스사는 "지난 12개월간 담배와 맥주, 식료품 등 우리 회사가 제조하는 모든 상품의 매출고가 790억달러였다"며 "연간 총 매출액에 육박하는 배상금을 선고받고 살아남을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5대 담배제조사의 변호인단은 "판사를 설득해 평결 액수를 낮춘 뒤 항소심에서 본격적인 뒤집기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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