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서... TV카메라 통해 전국에 방영돼
필라델피아경찰국 소속 경관 10여명이 흑인용의자를 집단구타하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물의를 빚자 연방법무부가 14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12일 하오 12시40분(동부시간) 필라델피아경찰국 경관들이 도난차량에 정지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운전자인 토마스 존스(30)는 경찰의 정지명령을 어긴채 도주를 시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 받으며 멈춰섰고 곧이어 경찰과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복부와 팔에 가벼운 총상을 입은 존스는 옆에 주차되어 있던 경찰차에 뛰어올라 1마일 가량 도주하다 경찰차에 포위됐으며 총을 겨눈채 차량에 접근한 12명의 경관들은 존스를 끌어낸 뒤 30여초간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경관들의 집단구타 장면은 지역방송사 WPVI-TV 취재헬기의 카메라에 포착돼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법무부와 필라델피아경찰국은 이번 사건이 LA폭동을 촉발시킨 지난 91년의 로드니 킹 사건과 여러면에서 흡사하다는 점 때문에 바짝 긴장했으나 필라델피아의 흑인커뮤니티는 이렇다할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흑인성직자회의 회장인 버널 심스 목사는 "용의자를 구타한 경관중 절반가량이 흑인이었다"며 "이번 사건은 인종주의적 색채를 띄웠던 로드니 킹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하고 "그러나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사용 여부는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존스와의 총격전으로 경관 1명이 손에 총상을 입는등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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