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 판도변화 시사... 대선자금은 부시가 압도적 우세
11월 총선판도를 엿보게 하는 단서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선거자금 모금에 우위를 보여왔던 공화당이 총선 기금모금액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확정자인 조지 W. 부시가 라이벌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을 일방적으로 따돌리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된 셈이다.
비록 은행에 예치된 잔액을 기준한 것이긴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주머니가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들에 비해 두둑하다는 사실을 정치권은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거를 4개월 가량 앞둔 시점의 기금모금액 비교에서 공화당은 평균 4-1의 비율로 민주당을 압도하곤 했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쪽에서는 "헌금이 잘 걷힌다는 것은 차기 총선에서 우리측의 승산이 높다는 유권자들의 판단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11월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민주당의 손아귀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다소 성급한 점괘를 내놓았다.
하원 캠페인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6월30일을 기준한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기금모금 액수는 공화당 경쟁자들에 비해 1,500만 달러가 많았고 연방상원의 민주당 의원들 역시 지난 3월 기준으로 공화당 의원들에 비해 700만 달러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사분기 모금실적만 놓고 보면 여전히 공화당이 우세하다. 이 기간동안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1,480만 달러를 거두어 들였고 은행에 3,740만달러의 잔고를 남긴데 비해 공화당 의원들은 1,840만 달러를 모아들였으면서도 은행잔고는 2,220만 달러를 남겨놓았다.
공화당 상원의 한 중견의원은 "민주당의 자금모금활동이 예년에 비해 대단히 활발해졌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공화당의 저력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아마도 7월을 넘기면 우리측의 재정적 우위가 굳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 인사는 2사분기중 더 많은 자금을 거두어들이고도 잔액기준으로 민주당에게 뒤지는 현상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가 선거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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