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어교육 개선을 위해 영어권 국가의 한인 1.5세와 2세 등 현지인을 채용, 초·중·고교에서 가르치게 하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프로그램에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어민 교사채용을 대행하고 있는 LA총영사관 교육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취업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지난해부터 급감, 올해의 경우 모집 목표인 188명을 채우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경우 미국내 한인 최대 밀집지역임에도 한인 1.5세 및 2세들의 지원이 크게 줄어 지난 5월까지 1차모집시 지원자가 5명에 불과했으며 6월 추가모집에서도 2명만이 지원의사를 밝히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지원자가 줄어든 원인은 최근 경기호황으로 미국내 취업이 용이한데다 원어민 교사에 대한 처우가 달라지지 않고 있어 한인 1.5세 및 2세들의 발길을 한국으로 유도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원어민 교사들은 학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월 160만원,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월 180만원, 경력 2년 이상의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월 200만원의 보수와 함께 주택임대료와 의료보험, 소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서성진 교육원장은 "원어민 교사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 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원어민 교사활동을 통해 모국에 봉사할 기회와 경험을 함께 얻는다는 현지 한인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한국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프로그램은 실시 첫 해인 96년 1,000여명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한 후 98년을 기점으로 그 규모가 급격히 축소돼 지난 6월30일 끝난 1999-2000년도에는 262명, 올해에는 다시 76명이 줄어든 188명만을 모집했다.
한편 한국의 교육부는 2001년부터 초·중·고교 영어수업중 주당 1시간 이상을 영어로만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원어민 교사 모집 인원을 두 배 이상 늘려 총 402명을 뽑기로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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