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역사상 최초의 베트남계 수피리어 법원 판사가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보트피플 출신의 노 트롱 뉴엔(61) 캘리포니아주 검사가 지난 7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뉴엔 검사의 판사 임명은 베트남계 이민자로서는 남가주 역사상 처음이다.
뉴엔 판사의 이력은 자신의 인생만큼이나 다채롭다. 모국인 베트남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인텔리 출신의 뉴엔 판사는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으로 망명, 여느 보트피플들과 마찬가지로 웰페어에 의지한 채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고된 수리공 생활을 하면서도 밤에는 법대 진학을 위해 공부에 매달렸다.
뉴엔 판사는 자신이 판사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판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기쁨과 함께 놀라움을 나타냈다. 뉴엔 판사는 이어 "이같은 영광은 미국이라는 자유의 나라에서 꿈을 쫓는 모든 이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엔의 판사 임명 사실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베트남인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베트남 변호사협회의 일부 회원들은 뉴엔 판사가 판사후보로 거명된 다른 베트남인 후보들 중 가장 나이가 많고 거주지역이 또한 로랜하이츠로 베트남 커뮤니티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했다며 불만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데이비스 주지사는 뉴엔 판사 이외에 마크 켈리 현 카운티 부검찰총장과 팻 도나휴 카운티 검사를 각각 판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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