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밀입국 루트인 밴쿠버를 통해 몰래 미국으로 입국하다 체포된 한국인의 수가 지난해 10월이후 120명을 넘었으며 이 수치는 2년전에 비해 무려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밀입국 한인들의 체포가 늘어나면서 미 연방이민국(INS)과 국경수비대의 검문이 대폭 강화됐으며 캐나다 일각에서는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2000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밴쿠버 루트통해 미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한인수는 지난 7일 무더기로 적발된 한인 21명을 포함, 20건에 121명으로 2년전인 98 회계연도의 19명에 비해서는 6배, 99 회계연도의 59명에 비해서는 2배가 증가했다.
이밖에 한국과 캐나다간 무비자입국제도가 발효된 94년 10월부터 95년 9월말까지의 95회계연도에 59명이 체포됐으며 96 회계연도에는 44명, 97년 20명이 각각 체포됐었다. 이같은 수치로 볼 때 94년부터 다소 감소하다가 한국의 IMF이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톤주 스포케인 국경순찰대 밥 그레헴 수사관은 "종전의 경우 시애틀등 해안 루트를 통한 밀입국이 성행했으나 최근에는 블레인, 스포케인등 내륙지방을 통한 밀입국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인이 이쪽 지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기는 4년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레헴 수사관은 "대부분의 밀입국 체포자들을 보면 캐나다로 온지 얼마안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이는 처음부터 캐나다 무비를 이용, 캐나다로 왔다가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들은 캐나다의 밀입국 브로커를 이용, 한사람당 200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주고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미 당국은 작년 8월 수백명의 한국인들로부터 200달러에서 2천달러까지 받고 미 밀입국을 시도한 혐의로 캐나다 본부의 밀입국 사업체를 단속했었다.
한편 일부 캐나다 이민단체들은 최근 이같은 한국인들의 캐나다를 통한 미 밀입국이 사회문제화되자 한국인에 대한 캐나다 무비자 입국제도를 폐지해야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밴쿠버 썬등 캐나다 언론들은 이민단체들의 주장을 인용, 지난 97년 체코에 대한 무비자 입국제도가 철회된 것을 예로들면서 한국도 그 대상이 될 수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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