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통해 미 밀입국
▶ 밴쿠버 내륙지방 월경사례중 최대
최근 캐나다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한인들이 잇달아 검거되는등 한국에서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캐나다가 한인들의 미국 밀입국의 주요 루트로 자리잡고 있다.
8일 미 국경수비대와 연방이민국(INS)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브리티시 칼럼비아주의 오소유스 마을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한인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한국인들이 무려 21명이나 함께 체포된 것은 한인들의 캐나다 밀입국 규모로는 가장 큰 것으로 미 당국도 이번 사건이 오소유스 등 밴쿠버 동쪽 지역에서 발생한 미입국 시도를 통털어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이들 한국인들은 지난 6일 관광객 신분으로 밴쿠버에 도착한후 미국 밀입국을 시도했으며 미국 워싱턴주 오커노건 교도소에 투옥된 뒤 추방 절차를 밟기위해 이번주 시애틀로 이송된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미 국경수비대 캐나다지부의 리처드 그레이엄 수사관은 "밴쿠버 남쪽의 국경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밀입국 사건이 자주 발생하지만 오소유스와 같은 내륙에서는 밀입국이 흔하지 않고 대개 3∼4명정도"라며 "체포된 한국인을 대상으로 밀입국 알선 전문조직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INS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캐나다를 통한 한인들의 밀입국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1월23일에는 캐나다 동부 토론토시에서 레크리에이션 차량(RV)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던 20대 여성 10명과 안내자등 11명이 체포돼 강제추방됐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캐나다와 수로로 연결된 미시건등 중부주를 통해 보트 밀입국을 시도하던 한국인과 중국인 6명이 체포되는가 하면 같은달에는 역시 밴쿠버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한인남매 3명과 한국인 10명이 각각 적발된바 있다.
그레이엄 수사관은 "한국인의 캐나다를 통한 밀입국이 지난 2년간 2배이상 증가하는등 크게 늘고 있어 양국 수사당국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한국서 캐나다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고 캐나다 국경이 육지와 수로로 입국이 가능하며 멕시코 국경에 비해 감시가 소흘한 점을 들어 한인들의 밀입국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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