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파나마 정부가 발주한 3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권을 따내 LA 한인사회로부터 관심을 모았던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아들 김진(38·당시 UETG 대표)씨가 개발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인이 낀 국제사기단에 8억3,000만원을 사기당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
김씨가 그동안 추진해온 이 관광단지는 파나마운하가 있는 아마도르 반도 3개의 섬에 ▲16층 호텔 및 카지노 ▲콘도와 빌라 50동 ▲대규모 쇼핑및 컨벤션 센터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공사비만 1억6,000만달러가 드는 대규모 공사. 김씨는 이 공사 개발권을 딴 후 지난 97년 1월 현지에서 당시 에르네스토 페레스 대통령, 황원탁 당시 주파나마 한국대사등 양국 고위관리가 다수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공식을 가졌으며 LA에서도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었다.
김씨는 그러나 공사를 추진과정에서 파나마정부가 승인조건으로 2억달러를 요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사기에 걸려든 것. 서울지검 외사부에 따르면 일본인 누마자와 세이치(54) 등은 김씨에게 ‘2억달러의 예금잔고증명서를 발행해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및 경비조로 두차례에 걸쳐 8억3천만달러를 가로챘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추후 지급을 보장하는 110억원 상당의 수표 13장을 사기범들에게 줬으나 나중에 잔고증명서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표를 결제하지 않아 더 큰 피해는 막았다고.
한편 3년전 이 공사의 설계를 의뢰받는등 개발에 참여했던 램팩사 유준상 공동대표는 "초기에 기본설계를 해주었으나 이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개발사업도 거의 중단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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