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서부 산림지대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 건조한 날씨 속에 인근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일 콜로라도주 북서쪽 국립 공룡화석유적지에서 발생한 불은 3,600㏊에 달하는 산림을 완전히 태웠고 다음날인 4일에는 그랜드 정션 북서부 인근 산악지대에서 불이나 산림 1,000㏊가 소실됐다. 또 북서 콜로라도 소도시 랭리 남서쪽 약 50마일 지점에서도 4일 산불이 발생해 200㏊의 산림을 태웠다.

현재 이 지역에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시속 20마일의 강한 남서풍이 불고 있어 산불이 강풍을 타고 그린강, 돌로레스강 등 자연 방어물을 넘어 인근 브라운스팍의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랜드 정션 소방본부의 데이빗 레만 대변인은 "날씨가 너무 건조해 산불을 완전 진화하기까지는 3-4일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불이 강을 건너 인근 산림지대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