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사정 기준 까다로워지면서 ‘수퍼 보이’ 증후군 확산
미국의 고교생들이 만성적인 입시전쟁으로 멍들어 가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명문대학의 입학사정 기준이 해가 갈수록 까다로워지자 학생들의 부담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
SAT점수를 잘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AP클래스를 6과목 이상 챙겨듣고 짬짬이 커뮤니티봉사에 나서는 외에 운동을 비롯한 과외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야만 비로소 가고 싶은 대학에 명함을 내밀수 있다. 대학진학 인구는 해마다 늘어나는데 정원은 제한되어 있으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대학문은 비좁다. 스탠포드대 가을학기 신입생 정원은 1,600명인데 비해 접수된 원서는 1만8,000통으로 경쟁률이 10대1을 훌쩍 넘는다. UCLA도 4,200명 모집에 3만7,700명이 지원한 상태고 3,710명을 뽑을 예정인 버클리에는 3만3,000통의 입학원서가 몰려들었다.
동부의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사학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하다.
우수한 성적만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힘들어졌다는 사실도 학생들을 골탕먹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팔로스 버디스에 거주하는 마이클 세크리스트는 졸업평점 4.0의 우수한 학과 성적을 올렸고 SAT점수도 높았으나 스탠포드와 프린스턴의 문을 넘지 못했다.
그의 아우 A.J.(16)는 형과 비슷한 성적에 과외활동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추가해야만 스탠포드를 바라볼수 있다는 판단에 벌써 기가 질려 있다. 부모들이 원하는 스탠포드에 진학하고 싶지만 그럴려면 ‘수퍼보이’가 되야 한다.
고교졸업반 진학을 앞둔 린제이 로젠탈은 "진학준비로 잠이 모자란다"며 "비치에는 휴지줍기 자원봉사 할 때나 나갈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한 고교진학상담원은 "좋은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부모들의 성화에 부대끼는 학생들도 적지 않지만 요즘은 경쟁대열에서 낙오하지 않으려 스스로를 한계상황까지 몰아부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하고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전문적 치료를 요할 정도의 우울증과 식욕이상을 일으키는 고교생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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