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오래전부터 호사를 해왔지만 ‘티파니’ 은제 딸랑이라던가 ‘카르티에’ 숟가락등 집안에서 두고 두고 물려줄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요즘 부자들은 자식들에게 미처 걷기도 전부터 사치를 시키고 있다.
어린 꼬마라고 수천달러짜리 하얀 밍크나 손으로 칠한 성채모양 침대, 기타 초호화판 아동용품을 쓰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소설가 F. 스캇 피츠제럴드는 1920년작 ‘부자 소년’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대단한 부자에 관해 말하자면 그 사람들은 너나 나와는 다르단다"
자식을 위해 물쓰듯 돈을 쓰는 부모들을 겨냥한 디자이너 콜렉션에 최근 추가된 것이 ‘구찌 베이비’다. 요즘 아동 패션잡지라면 어디서나 꼬마 모델들이 ‘미소니 키즈’ 모피 조끼, ‘영 버사치’의 로고가 프린트된 샌달, ‘랄프 로렌’’조지오 알마니’’CK 캘빈 클라인 진스’’돌체 & 가바나스 D&G’’크리스찬 디오르’가 성인용품을 작게 만들어 놓은 것들을 걸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도 스털링 실버나 금으로 만든 아기용 장신구와 선물용품이 등장했는데 235달러짜리 금팔찌나 395달러짜리 목걸이는 무겁기도 하려니와 혹시 아기가 입에 넣었다가 목에 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길다. 이 백화점의 캐털로그 최신호에는 손으로 색칠한 2만8000달러짜리 성채 모양의 침대도 나와있다.
신분 과시용 가방, 부츠, 의상으로 이름높은 구찌가 새로 내놓은 아기용품은 4250달러짜리 하얀 밍크 코트, 1500달러짜리 가죽 재킷, 995달러짜리 구찌 로고 재킷 및 그에 매치되는 295달러짜리 바지, 90달러짜리 신발등이다.
이 제품들은 원래 구찌의 디자이너인 탐 포드가 친구인 마도나, 우마 서먼등이 임신하자 특별 선물로 디자인한 것인데 일반인의 반응이 너무 좋은데다가 전 제품의 사치품화를 목표로하는 회사 방침과도 맞아 떨어져 제작됐다. 구찌는 요즘 디자이너 콘돔 홀더, 개 침대 및 수갑등도 만들고 있다.
구찌 베이비의 고객은 베스트 드레서 아기들만이 아니다. 구찌 로고라면 사족을 못쓰는 엄마들은 800달러짜리 캔버스 백팩형 기저귀 가방이나 아기 캐리어등을 살 수도 있다.
구찌사는 초기 반응으로 보아 생후 6개월~1년용의 한 사이즈밖에 없는 이 호화 아기용품이 크게 히트를 칠 것으로 보고 7월에나 매장에 등장할 아기용품 예약받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