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런당 2달러 넘으면서 중서부 민주 유권자 이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개스값이 11월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의 목을 조를 악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개스값이 2달러선을 넘어선 중서부지역에서 민주당계열 유권자들의 이탈조짐이 가시화되자 민주당 의회지도부들은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정권재창출이 위협받게 된다"는 경고메시지를 백악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고어도 19일 정유사들의 가격조작 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FTC)의 광범위한조사를 촉구했다.
고어 부통령은 개솔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올해 1사분기중 정유사들의 이윤은 500%가 뛰어올랐다며 이들이 가격담합으로 폭리를 취했는지 여부를 FTC가 철저히 가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당의원들은 개스값에 쏘인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정부가 관리중인 전략비축석유를 일부 방출하고 중서부지역에 한해 한시적으로 대기정화법을 해제해주는 방안을 백악관측에 건의했으나 클린턴행정부는 다수당인 공화당을 의식, 중동산유국들에게 원유증산을 요청하는 원론적인 수순을 밟는데 그쳤다.
고어의 참모들은 민주당의 선거전 화두는 "미국인들의 경제적 번영"이라며 그러나 개스비폭등에 놀란 중서부 유권자들이 경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하락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9일 현재 미 전국의 개솔린가격은 갤런당 평균 1.681달러로 지난주에 비해 5센트가 상승했다.
한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의 선거캠프는 "국립연구소에서 핵비밀을 담은 하드드라이브가 사라지고 삼림감독원이 산불을 내는가 하면 개스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등 미국이 주인없는 가게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고어가 부통령으로 있는 현 행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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