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걸맞는 형용사가 없다.
18일 막을 내린 제100회 US오픈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24)가 보여준 경이적인 플레이에 세계가 할 말을 잃었다. 세계 최고의 코스중 하나로 꼽히는 페블비치링크에서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총 집결한 가운데 펼쳐진 센테니얼 US오픈은 결과적으로 우즈의 위대함을 확인하는 역사의 장이 되고 말았다.
우즈는 세계 최고의 골퍼 155명중 단 한명도 파를 깨지 못한 코스를 마치 동네 골프장 다루듯 마음대로 유린하며 US오픈 최저언더타 기록(12언더파- 종전기록 8언더파)과 최저타 타이기록(272타)을 수립했다.
2위를 무려 15타차로 짓밟아 4대 메이저대회를 통털어 가장 큰 차의 우승기록(13타- 186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올드 탐 모리스가 수립)을 가볍게 허물었다. 합계 3오버파를 쳐 15타라는 까마득한 차로 부끄러운(?) 2등을 차지한 어니 엘스는 우즈에 대해 경탄을 거듭하다 못해 말을 잃었다.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 내가 무슨 칭찬을 해도 그의 업적을 표현하기에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다른 골퍼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즈가 자기기량을 100% 발휘할 때 그에 맞설 선수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데 감히 이의을 제기할 선수는 없었다. 이제 포커스는 우즈가 브리티시오픈마저 석권, 역사상 5번째로 세계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제 겨우 24살에 불과한 우즈는 벌써부터 20세기 최고의 골퍼 잭 니클러스와 비교되고 있다<도표>.
올해 60살인 니클러스는 생애 통산 메이저대회서만 18승을 따냈고 PGA대회 70개를 석권하며 역사상 최고의 골퍼.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니클러스를 능가하는 골퍼가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하지만 우즈는 이제 겨우 프로생활 5년만에 벌써 일각에서 니클러스를 능가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물론 아직 많은 전문가들은 40여년에 걸쳐 이뤄진 니클러스의 커리어를 이제 3개의 메이저 타이틀과 총 20개 PGA대회 우승기록을 가진 우즈와 비교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가 현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니클러스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데는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다.
18일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즈의 도착을 기다리던 한 팬이 들고 있던 배너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Thanks Jack. Long Live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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