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로 시작해 ‘포옹’으로 끝난 역사적인 만남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0시20분(한국시간 15일 오후 4시20분) 2박3일간의 평양 방문일정을 끝내고 전용기에 탑승하기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민족화합과 통일의 내일을 상징하는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틀전 도착때와 마찬가지로 김 대통령과 같은 차에 타고 평양순안공항에 배웅나와 김 대통령이 의장대사열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 이륙할때까지 자리를 떠나지않고 환송했다. 특히 두 정상은 비행기 트랩앞에서 헤어지기 직전 서로 볼을 맞대고 포옹을 하는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 이번 김 대통령의 방북이 단순한 만남에 그치지 아닐 것임을 예감케 했다.
김 대통령과 방북 대표단 일행은 역사적인 평양 방문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5일 새벽 무사히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통령은 공항도착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민족대화합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대전기를 마련했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두 정상은 14일 열린 2차 단독정상회담에서 상호 무력침략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상대방을 위협하는 행위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의 ‘불가침, 위협자제’ 합의는 남북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포기하고 통일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돼 한반도 평화정착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또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단계로 외교와 군사에 관한 권한을 연합(연방) 정부가 아니라 지금처럼 남북의 지방정부가 갖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남측과 북측의 통일방안이 급속히 접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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