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를 떼고 싸워도 역시 한수위였다.
LA 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연승을 거두고 12년만의 첫 타이틀에 2승앞으로 다가섰다. 9일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 시리즈 2차전에서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과 함께 팀의 양대기둥을 이루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1쿼터에 발목부상을 입고 물러나는 핸디캡속에서도 111대104로 승리, 시리즈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싹쓸이를 향해 일보전진했다.
페이서스는 1차전과는 달리 브라이언트가 빠진 뒤 레이커스와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후반 수차례에 걸쳐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오닐의 파워에 한마디로 속수무책이었다.
오닐은 경기내내 페이서스의 골밑을 마음대로 유린하며 40득점에 24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종횡무진의 활약으로 레이커스를 이끌었고 글렌 라이스는 6개의 3점슛중 5개를 성공시키는등 외곽슛으로 21점을 따내며 뒤를 받쳤다.
페이서스는 4쿼터 중반이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사용했던 오닐 반칙작전(Hack-a-Shaq)까지 들고나왔으나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닐은 상대의 고의적 반칙으로 인해 이날 무려 39번이나 프리드로를 시도, 새로운 NBA 플레이오프 기록을 수립했으며 이중 18개를 성공시켜 레이커스가 종반 박빙의 차로나마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결국 승리를 따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1차전에서 오닐에 대한 더블팀 수비를 꺼리다가 43득점을 허용했던 페이서스는 이날 더블·트리플팀 디펜스로 오닐차단에 나섰으나 다시 한번 좌절감만을 맛보아야 했다. 두세명의 수비수를 마치 어린애다루듯 제치고 골밑을 유린하는 오닐은 거의 방어가 불가능했고 페이서스는 마지막 수단으로 파울을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공백으로 다소 타격을 입었으나 오닐의 골밑플레이와 론 하퍼의 노련한 리드, 그리고 라이스의 외곽포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페이서스는 제일런 로즈가 30득점, 어스틴 크로셔가 2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주포 레지 밀러가 비록 21득점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종반 고비에서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3점슛을 미스하는등 팀의 최고스타로서 역할을 해내지 못해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리즈 3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 인디애나에서 벌어지며 채널 4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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