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대지 미사일 3천 발 포함…민주당 “의회 권한 무시했다” 반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우측)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측)[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백악관에 방문한 외국 정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74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 상당의 무기 선물을 안겼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의회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통보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3천 발과 관련 장비는 오는 2028년부터, 2천100발 이상의 GBU-39 폭탄과 유도 시스템은 내년부터 이스라엘에 인도한다.
또한 2천 파운드급 BLU-109 폭탄의 정밀 유도시스템도 이스라엘에 판매한다.
약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는 초대형 폭탄인 BLU-109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는 무기다.
국무부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강력한 자위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이익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무기 판매 결정은 연방 하원의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뉴욕) 의원은 국무부가 외교위 심사 절차를 우회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권한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방식에 대한 우려 탓에 보류한 2천 파운드 폭탄의 이스라엘 인도도 재개했다.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4만7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무부 관리였던 조시 폴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판매키로 한 무기에 대해 "가자지구를 '지옥'으로 만드는데 사용된 무기"라며 "이스라엘에 이런 무기를 계속 제공하는 것은 국제법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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