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지펀드 대부 경고
▶ “빚 갚으려 더 큰 빚”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채무 해결이 최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21일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국가채무 문제를 지적하면서 미국 국채 시장도 정부 발행 물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채무 해결이 제일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개월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미국 등 주요국 시중금리는 상승했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연 3.75%이던 것이 이달 초 연 4.93%로 16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후 금리는 20일 4.66%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같은 기간 1% 포인트 올라 연 4.62%를 기록했다.
달리오는 “이런 현상은 동맥에 이물질이 많이 쌓여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람과 같다”면서 “언제 위험한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위험이 매우 높고 증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더 많은 빚을 내야하고, 다른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더 걷어야 하기 때문에 죽음의 채무 소용돌이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국채 시장 혼란과 관련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환율이 하락하며 경제는 약한 상황인데 왜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하겠느냐”면서 “이는 수요와 공급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국의 국가채무가 계속 늘어나면 빚을 갚기 위해 더 많이 빚을 내야 하는 ‘죽음의 소용돌이’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최근 영국 국채 금리 상승세와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이 국가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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