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냅챗·틱톡 등 통해 ‘펜타필’ 손쉽게 구매
워싱턴 지역의 각급 학교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토안보부 당국이 청소년들 사이에 위험한 불법 온라인 약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국토안보부의 마이크 프라도 조사국 부국장(사이버 범죄 센터장 겸임)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 자녀가 마약에 연루될 경우 친구나 어디 은밀한 모퉁이에서 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이 스냅챗과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SNS)를 이용해 옥시콘틴, 퍼코셋, 자낙스, 애더럴 등 불법 처방 진통제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매자와 딜러는 SNS에서 이모티콘과 직접 메시지 기능을 사용해 거래하고 있다. 마약 카르텔은 많은 위조 알약에 치명적인 양의 펜타닐을 몰래 첨가한다. 펜타닐은 치명적인 합성 오피오이드이며 위조 알약에 첨가한 것을 ‘펜타필’이라 부른다.
프라도 부국장은 “점점 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온라인에 접속해 일반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처럼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너무 쉬워졌다”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문제는 큰 사회적 문제다. 펜타닐로 대표되는 아편류 마약,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급증하면서다. CDC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약물 오·남용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10만7,521명 중 70% 정도가 오피오이드 펜타닐 때문으로 나타났다.
프라도 부국장은 “대학교와 중고등학교 등 청소년들이 학교에 복귀하면서 불법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 개강 파티와 개학 모임 등 청소년 모임에서 오락용 약물 사용이 증가하기도 한다”며 “부모가 이를 인식하고 자녀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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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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