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중국을 상대로 수출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대(對) 중국 기업 수출 장비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이번 달 중에 미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의 소환 명령을 받았다고 지난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공시를 통해 "우리는 이 같은 사안들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들 사안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이와 관련해서 발생할 수도 있는 손실 또는 처벌 수위 등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 수출되는 반도체 장비의 유형 등에 제한을 두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앞서 지난 2월부터 매사추세츠주 검찰청으로부터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중국 기업과의 교역 상황에 대한 조사를 받는 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 매출이 감소했으나 중국은 여전히 이 회사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기업들은 첨단 장비에 대한 수입이 차단됐지만 전기자동차와 공장 설비 등에 사용되는 필수 장비인 구형 장비의 수입에도 막대한 자금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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