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연회, 유권자 75% 지지 받으면 결혼ㆍ목사 안수 정의 자체 변경 가능

4월 27일 총회 아침예배에서 남아프리카 임시 연회 회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감리교뉴스>
미국 최대 교단 ‘연합감리교회’(UMC)가 지역화를 통해 동성애 수용의 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연례 총회를 개최한 UMC는 지난 25일 ‘지역화(Regionalization)’ 허용을 위한 UMC ‘조례’(The Book of Discipline) 수정안을 대의원 찬성 586 대 반대 164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비준을 위해 연회로 제출될 예정으로 UMC 조례에 추가되기 위해서는 연회 목회자와 평신도 유권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지역화가 비준되면 미국내 연합 감리 교회는 자체 조례를 통해 동성애자 결혼 축복과 비독신 동성애 성직자를 안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현 UMC 조례는 동성애자 결혼 축복과 비독신 동성애 성직자 안수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연례 총회에 참석한 기독교 매체 굿뉴스 매거진의 롭 렌프로 발행인은 “수정안은 각국 연회가 지역 문화적 환경을 조례에 적용해 해석하도록 허용한다”라며 “수정안의 실제 목적은 미국 교회가 결혼과 목회자 안수에 대한 정의를 자체적으로 바꾸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크리스천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지적했다.
만약 지역화가 비준돼 UMC 조례에 추가될 경우 기존 UMC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UMC 소식지 UM 뉴스에 따르면 2019년 임시 교단 탈퇴 규정이 마련된 뒤 2019년과 2023년 사이 7,500개가 넘는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다. 교단 탈퇴 교회는 2022년 5월 출범한 보수 신학 성향 교단인 ‘글로벌 연합 감리교회’(GMC)에 대부분 가입했다.
한인 연합 감리 교회의 UMC 탈퇴와 GMC가입도 이어지고 있다. GMC 한미연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동부 지역 34개, 중부 지역 21개, 서부 지역 13개 등 총 68개 한인 교회가 GMC 가입을 완료했거나 가입 신청 또는 교회 개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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