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호선박 가자지구로 출발…해안 부두는 내달 초 가동”

가자지구 해안 [로이터=사진제공]
이달 초 발생한 구호요원 오폭 사건으로 중단됐던 바다를 통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이 거의 한 달 만에 재개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식량 400톤(t)을 실은 아랍에미리트(UAE) 선박 한척이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했다고 UAE 당국자와 미국 단체 '근동난민구호'(Anera)가 전했다.
이달 1일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옮기던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직원 7명이 이스라엘군 오폭으로 숨진 뒤 해상을 통한 가자지구 구호품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폭 사건 이후 월드센트럴키친 등 구호단체들과 각국 정부는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해상을 통한 가자지구 지원을 중단했다.
UAE 선박이 언제 가자지구에 도착하고 어느 장소에 정박할지는 불확실하다고 NYT는 전했다.
키프로스에서 가자지구까지 거리는 약 250마일(402㎞)로 보통 항해 시간이 15시간이지만 날씨, 화물 무게, 선박 종류 등에 따라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숀 캐럴 근동난민구호 대표는 선박에 실린 식량의 많은 분량이 기근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 북부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는 굶주리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 24일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에 대한 식량 수송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6주 이내 기근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위해 미국이 건설 중인 부유식 부두가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미군 당국자들을 인용해 가자지구의 해안 부두가 다음 달 초 식량과 다른 구호품을 처음으로 받을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가자지구 해안에 부두를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계획'(J-Lots·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가 이행되면 일평균 약 90대 트럭 분량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으며 시스템이 완전히 안정화하면 일평균 150대 트럭 분량까지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구호품은 여러 단계를 거쳐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여러 국가와 단체들이 보낸 구호품은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로 이송된 뒤 키프로스 당국의 검사를 거쳐 배에 실린다.
이후 구호품이 가자지구의 부유식 부두에 도착하면 트럭으로 옮겨진 뒤 다시 배분 장소들로 이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병(폭탄) 주고 약 (구호)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