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 80%대 득표율
▶ 백악관 “공정하지 않아”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71·사진·로이터) 러시아 대통령이 2024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5선을 사실상 확정하며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87%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 폼(FOM)은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러시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선관위는 개표가 40% 진행된 상태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634%로 선두라고 밝혔다. 또 모스크바 시각 오후 6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74.2%라고 설명했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도 80%대 득표율이 나올 경우 이는 러시아 대선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이 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이 기록한 76.7%다. 2000·2004·2012·2018년에 이어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러시아 대선으로는 처음으로 사흘간 투표가 진행되고 온라인 투표가 도입된 것도 공정한 선거 관리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의 대선이 민주주의를 흉내 내는 선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러시아 대선에 대해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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