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 승패 변수에 노조 지지 확보 경쟁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도 다음 달 12일 운수노조를 만난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이른바 러스트 벨트에 위치한 대선 경합주 미시간주 등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노동자 표심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내에서 큰 노조 중 하나인 운수노조 팀스터스는 27일 다음 달 12일 워싱턴DC 본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팀스터스는 보도자료에서 "팀스터스 조합원들과 지도부는 노동자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공약과 미국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팀스터스의 노조원은 130만명 규모다.
앞서 팀스터스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팀스터스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지지 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팀스터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지만, 조합원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팀스터스 면담 뒤 "노조 지도자들이 나를 지지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노조원 내에서는 상당한 지지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팀스터스는 최근 공화당 전국위에 4만5천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전국위에 대한 기부금의 3분의 1 이하지만, 역대 관행에서는 벗어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지를 놓고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UAW 역시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 등에 대한 불만으로 지지 표명을 보류하다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정책 폐기 등을 공약하면서 UAW 지지를 노렸으나 실패하자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팔아넘기고 있다"라면서 숀 페인 UAW 위원장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미시간주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의 경우 노동자의 14~15% 정도가 노조에 속해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으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UAW 파업 현장에 동참하는 등 노조 표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 종합분석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에서 평균 3.3%포인트, 펜실베이니아에서 1.3%포인트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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