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 제재 강화 차원”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를 제재 대상에 올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한층 더 옥죄었다.
미국 재무부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입을 책임있게 줄이기 위해 소브콤플로트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14척에 대해 소브콤플로트의 지분이 있는 자산으로 규정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 제재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한제에 협력하지 않은 업체를 제재함으로써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위한 수송을 더 어렵게 만들고, 관련 비용을 더 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는 안정적인 에너지 시장을 촉진하면서 러시아의 이익을 제한한다"며 "오늘 우리는 러시아 최대의 국영 해운 회사를 타깃으로 삼아 그들의 은밀한 운용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강연에서 "우리는 오늘 추가적인 가격 상한제 제재를 부과해 러시아가 제재 회피에 쓸 비용을 늘리고 러시아의 재정 수입을 줄이는 우리의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을 설정해 시행하면서 상한액을 넘어선 거래에 관여하는 업체에 보험, 금융, 수송 등과 관련한 서비스 제공에 제한을 가해왔다.
이와 더불어 미국 정부는 이날 금융,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러시아 산업 전반에 걸친 약 500개 법인 및 개인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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