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세계에 필요한 것 가지고 있어”…자원 공급망 강화 추진
미국 정부가 주 통용 화폐를 달러로 바꾸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달러화' 정책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예방하고 디아나 몬디나 외교부 장관과 회동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시간여에 걸친 회의 후 몬디나 아르헨티나 외교 장관과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극심한 경제난 극복 방안 중 하나로 밀레이 정부에서 구상 중인 달러화 도입 방침 지지 여부에 대해 "이는 전적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에 달린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 계획을 기다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며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할 때 정부를 믿을 수 있다"며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의 파트너로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대변인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또 '리튬 부국' 아르헨티나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 의지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중요한 광물에 대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향상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천명했던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블링컨 장관의 이 언급을 따로 부각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양국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회견에서 이스라엘에서 발표한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확장 계획에 대해 "실망했다"며 "항구적 평화에 역행하는,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구상"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수십년 간 이어지는 갈등의 씨앗이 되는 지역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11월 "서안 정착촌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밝혀 아랍권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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