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의 연방 하원의원들이 잇따라 이른바 '스와팅'(swatting)의 표적이 됐다.
스와팅은 특수기동대(SWAT) 출동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주소에 범죄가 발생했다고 허위 신고를 하는 것으로, 출동한 경찰이 즉각 현장 대응을 시도하면서 엉뚱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다고 언론은 26일 전했다.
극우 성향의 친(親) 트럼프 인사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스와팅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조지아주 롬의 경찰에 따르면 뉴욕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전날 오전 11시께 자살 예방 핫라인으로 전화해 그린 의원의 주소지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총으로 쐈으며 자신도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다.
경찰은 이 전화를 그린 의원 지역의 보안 담당에게 알렸다.
그러나 보안팀은 출동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경찰은 그린 의원의 집으로 이동하던 중에 이를 취소했다고 NBC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린 의원은 "우리 지역 경찰은 최고이며 이런 상황에 대응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브랜든 윌리엄스 연방 하원의원(공화·뉴욕)도 이날 자신도 '스와팅'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리 집이 전날 허위 경찰 신고의 표적이 됐다. 누군가 경찰이 실수로 나를 죽이길 원했다"라고 말했다.
스와팅은 유명인이나 정부 관계자, 언론인 등이 표적이 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선 지난 2017년에 인질극 상황이 발생했다는 허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관문을 열어준 28세 남성을 총으로 쏴 사망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은 허위 신고를 한 사람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중에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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