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굴·건물 수색 등 투입…이스라엘군 “필수 역할”
▶ “민간인 과도하게 위협” 비판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견들이 작전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견이 민간인을 과도하게 위협하고, 전쟁으로 개들 역시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지하의 복잡한 땅굴과 폭파된 건물에서 작전을 할 때 군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 22일 땅굴을 탐색하는 군견 동영상을 공개한 뒤 "개들이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이스라엘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부비트랩과 무기를 찾는 데 도움을 준 개 4마리가 죽었다며 "특별 훈련을 받은 개들은 작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작전에 투입한 개에 장착한 카메라가 이스라엘군의 자국 인질 오인 사살의 핵심 증거가 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사건이 발생한 뒤 복원된 카메라에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3명의 목소리가 담겼는데, 이를 통해 이들이 살해되기 전 이스라엘군이 다가오고 있었던 점이 확인됐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마리의 개들이 16개월의 훈련과정을 거쳐 군견 부대에 합류한다.
이스라엘군은 군견들이 정예 특공대를 지원하고 군인들의 생명을 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들을 전투에 투입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개들이 법적 지위가 없고 자의와 무관하게 전장에 투입되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전쟁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개들이 민간인을 위협하는 데 부적절하게 사용된다는 비판도 있다.
가자지구 카말 아드완 병원의 후삼 아부 사피야 소아과장은 24일 이스라엘군이 개들을 풀어 병원을 습격했다며 국제적 조사를 촉구했다고 튀르키예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인 지난 9월에는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의 집을 수색하면서 개로 여성을 위협했다고 현지 신문 하레츠가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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